팀쿡, 中상무 만나 "투자 확대하겠다"...3분기 애플 中시장 점유율은 0.5%p 감소

2024-10-25 15:57
화웨이 점유율은 5%p 가까이 상승

25일 중국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사진=중국 상무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가운데, 중국 상무장관을 만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25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쿡 CEO를 만났다"며 "양측은 애플의 중국 내 업무 발전과 중·미 경제·무역 관계 등에 관해 교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중국은 새로운 개방 정책을 발표하고 외자기업이 우려하는 문제 해결을 실질적으로 추동했다"면서 "애플이 기회를 잡아 계속해서 중국 시장을 깊게 다지면서 중국 파트너와 안정적 협력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이루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의 일반화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에 이롭지 않다"며 "중국은 정기적인 정부·기업 교류를 통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가도록 도울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의 고속 발전은 애플이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회사는 중국을 중요한 시장이자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보고, 중국에서 장기적 발전에 힘쓰면서 공급망·연구개발(R&D) 등의 영역에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또 "애플은 중·미 경제·무역 영역 소통에서 계속 다리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쿡 CEO의 이번 방중은 7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다시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베이징 유적지를 산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22일에는 농작물 비닐하우스에서 중국인 대학생과 만난 사진을 올리는 등 중국에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앞서 23일에는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을 만나 애플의 중국 내 발전 상황과 네트워크 데이터 안전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내수 침체와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15.6%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화웨이 점유율은 4.2%포인트나 상승한 15.3%로 3위를 차지했다. 저가 시장 강자인 비보(Vivo)가 점유율 18.6%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