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캐나다 마쉬 감독 언급에…정몽규 "세금 다 내준다고 했다"
2024-10-24 20:0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과의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 추궁에 반박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마쉬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데려오지 못했다는 질의 관련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일수가)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내게 돼 있었다”며 “그분께서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 봐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쉬 감독은 정해성 전 위원장 체제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본 지도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마쉬 감독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했다. 마쉬 감독은 캐나다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 캐나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정 회장은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건 축구협회의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세금까지 다 내준다고 했다”며 “예를 들어 (처음 제안한 연봉이) 100만 달러라면 (세금까지 더해 내야 할 돈인) 200만 달러까지 다 주겠다고 했는데, 그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협상 태도, 전략, 역량이 부족해 마쉬 감독을 놓쳤다는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발언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건 마쉬 감독 측의 편지였다. 정 회장은 “마쉬 감독과 협상을 마치면서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로 한국 국가대표팀은 관두겠다는 편지가 왔다”며 “그게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라 그분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