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 "전 오산시의장 성범죄 사건...민주당 차원 사과 요구"
2024-10-24 22:13
시민들 "성폭행 혐의자를 시장으로 뽑을 뻔...시민의 선택 옳았다"
국민의힘 박재순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은 2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를 단독 의장 후보로서 추천하고, 시장 후보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다"면서 "경기도민, 오산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A 씨가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고 담았던 한 정치인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제8대 오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독식했다. 더욱 충격스러운 사실은 A 씨가 해당 사건 발생 3개월 뒤였던 지난 4월 22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소통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 씨 행태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참회하는 심경으로 가장 먼저 경기도민과 오산시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 수석대변인은 "그저 이 시기만 잘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죄부터 했어야만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닌, 시민을 우러러보는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성폭행 혐의자를 오산시장으로 뽑을 뻔했다"면서 "오산 시민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1월 경기 평택시 소재 모텔에서 홀로 투숙해 있던 여성 B 씨 방에 침입해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올 지난 6월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