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목화 재배지 산청서 '목화축제' 열린다 外
2024-10-24 16:29
전통무명베짜기 재현 등 목화 역사, 문화 널리 전파
이번 축제는 목화의 고장인 산청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무명베짜기 재현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고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무명베짜기 기술을 직접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그 역사적 중요성과 전통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켜줄 것이다. 또한, 마당극 목화 공연과 더불어 국악자매 앙상블, 가수 양지원, 조지훈, 천가연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장소인 목면시배유지는 목화 재배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고려시대 학자이자 문신인 삼우당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에서 목화 씨앗을 붓통에 숨겨와, 장인 정천익과 함께 이곳에서 최초로 목화 재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의류 생산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으며, 이는 우리 민족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목면시배유지 내 전시관에서는 목화의 성장 과정부터 의류의 역사, 무명베짜기의 전 과정을 재현한 모형 등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목면시배유지 앞에 있는 목화밭을 직접 방문해 목화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특별한 체험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목화가 주는 따뜻함과 그 역사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다.
산청군 문화체육과 권순혁 과장은 "이번 목화축제는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소중한 전통 무명베짜기 기술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 목화밭 체험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산청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산청군, 국가무형유산 목조각장 박찬수 전승전 개최
이번 전시회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목아 박찬수 선생과 그의 이수자, 전수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통 목조각의 예술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찬수 선생의 대표작 ‘선남선녀’를 비롯해, 전통 목조각과 현대적 해석을 아우르는 목조각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총 13명으로, 이들의 작품은 전통 목조각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예술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25일부터 27일까지는 오후 1시에 박찬수 선생과 전승자들의 공개 시연이 진행돼, 관람객들은 전통 목조각의 실제 제작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목아 박찬수 선생은 1996년 국가 지정 중요무형유산 제108호 목조각장으로 지정된 이래, 우리나라 최초의 목조각장으로서 최연소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불교미술전 종합대상(1986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1989년) 등 다수의 미술대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찬수 선생은 또한 유네스코와 유엔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 100여 개국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01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2008년 박물관·미술관 발전유공자 정부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박찬수 선생은 2011년 고향인 경남 산청에 목조각장 전수관을 설립해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