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기 잡자 달라진 트럼프 "사전투표 할 것"
2024-10-24 16:11
트럼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한껏 고무
수세몰린 해리스 "트럼프는 파시스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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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자 중 상당수가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지면서 ‘사전투표를 하지 말라’던 기존 입장을 바꿔 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트럼프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 일찍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2020년 대선에서 우편투표 등을 이용한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대선 사기’ 주장을 강하게 피력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론조사 흐름에 더해 역대 최다 사전투표율을 보이자 ‘사전투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사전 투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독려에 공화당원들 역시 사전투표에 적극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합주 중 한곳인 네바다주는 전날 저녁 기준 사전투표 참가자의 40%가 공화당 유권자였으며, 민주당 유권자는 35.7%로 오히려 더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부 주에서 이미 2500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한껏 고무된 트럼프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가능하다면 뉴욕에서 이기고 싶다. 뉴욕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민자들이 뉴욕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남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기독교계 유권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