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일본서 만든 차에 공제 혜택 없어야"

2024-10-23 17:05
"미국서 생산된 자동차 대출 이자 전액 세금 공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만 차량구입 대출 이자 전액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자 공제 혜택은 좋은 것이지만, 자동차가 미국에서 제조된 경우에만 해당한다”며 “다른 나라에 이익이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우리 사업을 강탈해왔는데, 어째서 중국, 일본 또는 다른 수많은 곳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세금을 줘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언급하며 “(이 공약이) 디트로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는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현대차 등 미국에서 자동차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외국계 자동차 제조사에 세금 감면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이번 공약은 연방세금 신고 시 주택담보 대출 이자를 공제해주는 것처럼 차량구입 대출 이자도 공제하는 방안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는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에 100~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