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1380원대…강달러 지속
2024-10-23 10:01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380.3원에 장을 출발한 뒤 1380~1381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2일 두 달여 만에 장 중 1380원을 돌파한 이후 이틀째 138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당선 가능성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발언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ECB 정책위원인 마리우 센테누 포르투갈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하회할 위험이 반대 경우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에 따라 '빅컷(기준금리 0.05%포인트)'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가치가 0.04% 상승한 104.1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151.3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123위안대에서 거래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원화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 장기화, 강달러 기저 연장으로 1380원 안착 시도가 예상된다"며 "오늘도 최근 장 중 움직임과 유사하게 역내외 저가매수가 환율 상승압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