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오후 4시 경기 재개

2024-10-22 09:04

[사진=연합뉴스]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가 31년 만에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리드한 채 경기가 우천으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이 선언됐다. 이는 프로야구 43년 포스트시즌 사상 첫 우천 서스펜디드다. 

중단된 1차전은 22일 오후 4시 '6회초 무사 1·2루 삼성 공격'으로 재개된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1차전이 종료된 후 1시간 뒤 시작한다. 

22일 비가 내려 정상 진행이 불가한 경우 23일 오후 4시 1차전, 이후 2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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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66분 늦게 시작한 1차전은 KIA의 외국인 1선발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서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턱관절 골절 이후 58일 만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1회 첫 타자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후에는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태인은 2회말 2사 후 김선빈이 좌월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성은 3회초에도 1사 3루의 기회를 놓쳤고 KIA는 3회말 1사 2루를 무산시켰다.

KIA는 4회말에도 볼넷 2개를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긴장감이 맴돌던 0점의 행렬은 6회초에 깨졌다. 삼성 김헌곤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밀어쳐 우측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짜릿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때 비가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고 박종철 주심은 결국 오후 9시 24분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심판진은 40여분을 기다렸으나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