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합참 영상 무단 도용 지적 반박…"美·英 언론사 사진 사용"
2024-10-18 10:05
"사진 논란, 멍청하기 그지없어…무슨 문제 있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매체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촬영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NBC 방송, 폭스뉴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의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고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단행한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썹에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그러한 각도에서 우리가 찍을 수가 없는 것이고 또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며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영국이 보도한 영상을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언급된 언론사들은 합참이 제공한 영상을 보도에 사용하고 출처 또한 명확히 밝혔다. 이와 달리 북한 매체는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합동참모본부가 직분에도 맞지 않게 사진 따위나 만지작거리면서 망신하지 말라"며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끼친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 규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