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코리안리 사옥, 21층으로 재탄생···500석 규모 공연장도

2024-10-17 14:30
클래식 전용 공연장 등 조성…세종대엔 혁신성장시설 신설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6200㎡ 규모의 개방형 녹지와 지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등을 갖춘 21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17일 서울시는 전날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85년 준공된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건축물 안전과 도시 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 994% 이하, 높이 90m 이하의 건축이 가능한 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건물은 연면적 약 11만3000㎡,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지하층에 약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공연장(가칭 코리아 체임버홀)을 마련해 수송구역 내 인접지구에 계획 중인 문화시설들과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대상지는 앞서 지난 5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지만, 지난 8월 개정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일부 변경 사항으로 인해 재상정됐다고 시는 밝혔다.
 
위원회는 같은 날 동작구 사당동 252-15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대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해당 지역은 공동주택 단지에 둘러싸인 저층 주거지역이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인접해 입지 조건은 양호하지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도시환경 개선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일대에는 지하 6층∼지상 37층 높이, 연면적 11만㎡ 규모의 근린상가와 문화시설, 공동주택 519가구와 오피스텔 54실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용도 계획을 통해 저층부 가로를 활성화하고 남성역과 선큰 광장을 연결하는 지하 연결통로와 지하철 출입구도 신설해 접근성 개선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위원회에서는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 캠퍼스 내 혁신성장시설 애지헌을 신축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학교) 세부시설 조성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변경안에 따라 향후 애지헌에는 산학 혁신을 위한 연구실과 인재 육성을 위한 시청각실·연구실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학 정문을 북측으로 변경해 학교 내부를 관통하는 도로를 신설하는 등 시민과 학생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그린 캠퍼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