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옴부즈만, 티메프 사태 예방 논의...재발 방지 법적 근거 마련
2024-10-16 12:00
금융위, 전자금융거래법 개정...비정산금 전액 별도 관리
유통기한·소비기한 혼재...기업과 소비자간 분쟁 가능성
유통기한·소비기한 혼재...기업과 소비자간 분쟁 가능성
제2의 위메프·티몬 사태를 막기 위해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독과 온라인 판매대금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6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경기동부지부·경기남부지부 등과 함께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 중소기업 간담회)'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건의가 집중 논의됐다.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화장품 제조·판매기업인 A사는 이번 티메프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등록된 전자금융업자가 경영건전성을 해할 우려가 있으면 '조치 요구권' 등의 실효성 있는 제재 근거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이들은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이 방만하게 운영된 근본 원인에 대해 등록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제재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경기도 광주에서 축산물 등 식품 유통업을 영위하는 B사는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안착을 위한 지원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식품에 대한 '유통기한 제도'가 지난 2023년부터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소비기한 표시제'로 변경 시행됐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혼재되어 기업-소비자간 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소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기한 표시제도의 본격 시행에 따라 영상‧음원‧카드뉴스‧리플렛 등을 제작하였고, 이를 유튜브‧SNS‧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도 시행을 알리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환경 측정기기 형식승인 대상 확대 △소기업에 전기용품 안전인증 발급수수료 지원 요청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 국가기관 위탁계약 인정요청 등 다양한 현장 규제·애로를 건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최 옴부즈만은 군포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전문 생산업체인 서영피엔아이를 찾았다. 최 옴부즈만은 도어록, 스타트버튼, 스프링제품 등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생산인력 확보에 대한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서영피엔아이는 병역특례제도와 산학협력 등의 다양한 방법을 찾았지만 생산인력 채용이 쉽지 않다고 호소했고, 이에 최 옴부즈만은 중기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해결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최 옴부즈만은 "다양한 건의와 애로를 직접 듣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