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러시아가 북·러 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우려를 갖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5일 "북한이 일방적이고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러·북 조약 비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우리는 러·북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속해서 밝혀온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 측이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러 조약 비준을 위한 연방법 초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입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주장에 동조하며 북·러 밀착을 거듭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