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감스타] 김장겸 "유시춘 EBS 이사장, 업추비 1700만원 부당 사용…증인 출석하라"
2024-10-14 16:21
"반찬 등 구매 36만원 사용…정육점 고기 구입에 235만원"
"주말 공유일 업추비 70차례 이상 사용...尹 정부 들어서자 거의 사용 없어"
"주말 공유일 업추비 70차례 이상 사용...尹 정부 들어서자 거의 사용 없어"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초선·비례대표)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약 1700만원 규모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을 주장하며, 증인 출석을 강력 요청했다.
김 의원은 14일 과방위 국감에 유 이사장 대신 출석한 김유열 EBS 사장에게 "반찬 등 식재료 구매에 7차례 36만원, 정육점에서 고기 구입 235만원 등이 있다"며 "연휴에 제주도 등 관광지에서 직원 의견 청취 등으로 썼고, 추석 때도 직원 의견 청취했다고 (업무추진비를) 썼는데 상식적인 일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김 사장은 "내부 업무추진비 사용 지침과 위배되는 부분이 조금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재차 "무슨 법인카드로 반찬과 고기를 사느냐"며 "정육점 고기의 경우는 정육식당 같은 곳에서 결제를 했다고 하는데, 감사실에서 확인하기로는 고기만 파는 정육점이었고 반찬도 100% 반찬만 구매하는 곳이라고 한다"고 추궁했다.
그는 "EBS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업무추진비를 70차례 이상 쓴 것으로 나오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유 이사장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업무추진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는 유 이사장 본인도 주말·공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 안 되는 걸 알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 규정에 따르면 처분 확정 2개월 이내에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환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환수를 하지 않은 것은) 김 사장의 직무유기 같다"고 압박했다.
또한 유 이사장의 과방위 종합감사 증인 채택이 불발된 점을 지적하며 "국감에 나오면 (증인들에게) 경비도 준다. (유 이사장에) 경비를 받아서 반찬과 고기 사라고 전하시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과거 유 이사장이 가졌던 언론 인터뷰 내용도 가져와 문제 삼았다. 당시 인터뷰 내용에서 유 이사장은 '마약 밀수 혐의를 받던 아들이 무죄를 받은 뒤 이사장이 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유 이사장은 2018년 9월 20일 취임했는데, 아들은 두 달 전인 2018년 7월 19일에 마약 반입으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인터뷰한 것을 보면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