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적 지위 있는 사람 아니야…라인 존재하면 안돼"

2024-10-14 11:50
"尹 독대, 민생 관련 다양한 이야기 나눠야 하지 않을까"
"권성동, 탄핵 공포 마케팅…탄핵에 앞장선 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발언에 대해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데,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언론이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국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아울러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있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해선 "의제가 없기 때문에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요청하고 대통령이 수용해서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이게)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정부·여당은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당은 어떤 쇄신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민심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정치 브로커들이나 기회주의자에 우리 당이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면이 있었지 않나.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의 지지율 저조를 윤 대통령 탓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는 "권성동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분이 이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