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타격' 타우러스 미사일 7년 만에 실사격 실시

2024-10-11 20:17
안전 고려해 비활성탄 사용…순항미사일 대응 숙달 훈련도 진행

공군은 지난 10일 서해상에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TAURUS)' 실사격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지상 표적을 향해 타우러스를 발사하고 있는 F-15K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공군이 적 도발 원점 타격을 위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의 실사격을 7년 만에 실시했다.

공군은 지난 8일과 10일 이틀 간 서해 상공에서 타우러스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약 400㎞를 날아가 서해상 사격장 표적에 명중했다. 단 안전을 고려해 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을 사용했다.

아울러 실사격 훈련과 함께 적의 순항미사일 대응 숙달 훈련도 이뤄졌다.

타우러스 실사격을 실시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조명수 대위는 "타우러스 미사일은 한 발 한 발이 군의 고가치 자산인 만큼 사격 노하우가 축적될 수 있도록 이번 경험을 모든 F-15K 조종사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우러스는 북한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난 후방지역에서 발사해 적의 주요 전략목표를 즉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스텔스 기술 적용으로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장착해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2016년 전력화돼 약 260발이 도입됐으며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직후인 2017년 9월 실사격이 시행된 바 있다. 이후 남북 정세 관리 차원에서 실사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