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도서 판매량 전일比 451배 상승...품귀 현상

2024-10-11 13:46
교보문고,작품 모아 기획전 열고 축하 댓글 이벤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의 소설가 한강이 깜짝 발표가 되자마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도서 판매량이 수상 발표 이후 451배나 상승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이 같은 판매는 단숨에 10년 동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각각 1년간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주문량이다. 수상 발표 이후 온라인 베스트셀러 상위 1위부터 9위까지 전 도서가 나란히 신규 진입했다. 단숨에 서점 내 보유 재고 소진으로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저서를 구매한 독자들은 30대의 비율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0.4%), 20대(18,7%) 등 순이다.
 
성별로 봤을 때 여성 독자가 67.4%로, 남성 독자(32.6%)보다 비율이 높았다.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도서 판매량을 수상일 기준으로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수상 이후 증가율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가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다. 그는 판매량이 373.1배나 증가했다. 지난 해 수상한 욘 포세도 294.4배 상승해 노벨문학상 특수를 누렸다.

이 밖에도 수상 후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미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역사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소재로 국내 애독자층이 두터워진 작가이며, 맨부커상 수상으로 독자들의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며 "노벨문학상은 해외에 생소했던 작가가 받아도 국내 독자들은 세계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으로 대표작이 곧바로 주목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한국 독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작가의 작품을 모아 소개하고 기념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온라인 페이지가 공개된 지 채 12시간이 지나지 않아 축하 코멘트가 1만여개 가까이 달려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