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 문학 해외에 지속 알려온 노력의 결실"

2024-10-11 08:20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강 작가(54)의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한국 문학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11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총 76종의 책이 출간됐다.

과거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이는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번역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하고,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동안 번역원이 추진해 온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가 빛을 발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문학 작품을 다국어로 번역해 세계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