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에 비해 저렴해서 마음에 들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도 기대가 됩니다."

한글날 휴일인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와동동 파주운정3지구 A20블록 견본주택 전시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GTX-A 노선이 인근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파주시 목동동 파주운정3 택지개발지구 내 A20블록 분양가는 전용면적 74㎡이 평균 4억2000만원, 전용 84㎡는 평균 4억800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1억~2억원 정도 저렴하다. 인근의 힐스테이트운정과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의 전용 84㎡는 최근 6억원 후반~7억원 초반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 취지에 맞게 인근 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지에서 GTX-A 노선의 운정중앙역까지는 800m가량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12월 개통하는 GTX-A를 타면 20분 만에 서울역에 닿을 수 있다. 제1·2자유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74㎡ A2와 84㎡ A2 유닛이 마련된 전시장 2층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국민평형’인 84㎡ 유닛의 경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였다. 84㎡ A2는 방 3개와 거실 모두 전면에 배치된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현관과 주방이 연결되는 현관 창고·다용도실, 주방 옆 팬트리가 넓게 조성돼 있다.

50대 여성 관람객은 "세탁기와 세탁건조기를 위로 쌓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나란히 둘 수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만 침실2와 침실3을 공간확장형으로 만들어 각 방의 크기를 바로 가늠할 수 없는 건 아쉬움으로 꼽혔다. 

74㎡ A2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84㎡ A2처럼 침실1에 알파룸이 연결돼 있었다. 반면 주방에 창문이 없고, 현관 창고와 다용도실이 연결되지 않은 것이 차이점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젊은 부부들은 인근에 들어설 학교 위치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30대 부부는 "단지 옆에 고등학교가 들어서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가까이에 있어 취학 연령대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중학교는 2026년 3월, 고등학교는 2027년 3월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파주운정3 A20블록은 15∼26층 9개동, 총 61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74㎡ 142가구, 전용 84㎡ 470가구다. 사전청약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일반공급 35가구과 특별공급은 103가구 등 총 138가구다.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청약 접수를 포기자가 나오면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 청약 접수는 오는 15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16~18일 일반청약을 접수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고 입지가 우수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포기가 많지 않고, 일반분양 청약 경쟁률도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운정3 A20블록은 앞서 지난 2021년 10월 사전청약 당시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