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이재명 "탄핵 얘기한 적 없어...분명히 다 때가 있다"

2024-10-09 12:44
"민주주의 기본 원리, 대리인 뽑되 잘못하면 바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부산 금정을 찾아 "저는 탄핵 얘기한 적 없다"며 "동네 구의원 하나를 뽑아도 그런 자세로 뽑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김경지 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유세차에 올라 "민주주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의 민주주의는 대리인 머슴으로 심부름꾼 일꾼으로 뽑고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주고, 영 못하면 도중에 바꾸는 것"이라며 "헌법이 만들어 놓은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저는 탄핵을 얘기한 일이 없다"며 "분명히 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이상하게 제가 (탄핵을) 얘기했다고 우기더라"며 "일반적인 민주주의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 3명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이번 총선에서) 2명 떨어졌다"며 "우리가 심판 당한 것이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진짜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과거 성남의료원 설립을 언급하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그는 "우리 서민들, 구민들이 치료받고 건강하게 하는 건 투자"라며 "(침례병원 정상화 위해) 투자를 해서 금정구민이 빠르고 확실하게 치료받게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 진짜로 이 일을 할 사람은 김경지 후보"라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열세지역인데, (이번엔) 박빙승부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윤석열 정권에게 2차 심판 경고카드를 던지고 대선도 새로운 길을 열어가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