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주 임원도 자사주 매입 행렬 가세… 최진혁 부사장도 동참

2024-10-09 09:57
지난 6월 이어 3000주 추가 매입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법인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이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반도체 학술행사 멤콘 2024에서 차세대 메모리 CXL D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주법인 임원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4일 자사주 3000주를 주당 6만2500원에 매입했다. 1억8750만원 규모다. 앞서 최 부사장은 지난 6월에도 자사주 1000주를 주당 7만8500원에 매입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과 책임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부문을 맡고 있는 DS 부문 임원들은 지난 6월부터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지난 4일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도 자사주 3000주를 주당 6만2500원에 매입했다.

앞서 DS 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과 남석우 제조·기술담당 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8억7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 6월에도 1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밖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노태문 모바일경험 사업부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도 자사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부진에 따른 '어닝쇼크'로 직전 거래일보다 700원 떨어진 6만300원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에는 장중 주가가 5만9500원까지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6일 장중 5만9100원까지 떨어진 이후 1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