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3분기 실적발표… '5만전자' 꼬리표 뗄까

2024-10-08 08:47
영업익 10.7조원 수준 예상
한달 사이 눈높이 20%가량 하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5만 전자’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0조9003억원, 영업이익은 10조771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02%, 342.63% 각각 늘어난 수치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3조5441억원에서 10조7717억원으로 20%가량 하향 조정되면서 일각에선 ‘어닝쇼크’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빠른 내년 초쯤 찾아오고, 경쟁사 대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이 늦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쟁사 대비 주가 하락이 큰 것은 HBM 경쟁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도 100조 넘게 증발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시가총액 486조5372원에서 9월 말 367조1416억원으로 시총이 120조원 이상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6% 내린 6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5만원대로 내려섰다. 장중 한때 1.82% 하락한 5만9500원을 나타내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몰리며 0.66%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외신에서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엔비디아 현장 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온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