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국제불꽃축제가 열린 가운데 인근 여의도와 용산 등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전날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강 인근 CU 점포 30여 곳의 평균 객수는 전주에 비해 100배가량 많았다.

불꽃놀이 명당을 선점하려는 고객들이 편의점을 찾으며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 CU의 매출액은 정오께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개막식 직전인 오후 6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상품은 핫팸이며 95.5배 올랐다. CU의 즉석커피인 겟(get) 커피는 81.5배, 호빵은 73.3배, 핫바는 68.3배 늘었다. 먹거리 매출액도 김밥 35.8배, 디저트 스낵 62.6배, 생수 51.7배, 차 음료 43.5배, 탄산음료 50.2배로 증가했다. 이 밖에 물티슈를 비롯한 위생용품이 46.1배, 돗자리가 87.1배,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용품 64.8배 등으로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여의도 및 이촌동에 있는 매장 12곳의 전날 매출액이 전주 토요일인 9월 28일보다 최대 8.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정점을 찍은 시간대는 오후 3~5시였다.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매장은 오후 3~6시 매출액이 1500만원 이상이었다.

GS25 매장 12곳의 주요 품목 매출액 증가율은 돗자리 81.5배, 일회용 보조배터리 69.3배, 핫팩을 비롯한 방한용품이 50.9배였다. 매장에서 굽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액이 74배 늘었고, 호빵·군고구마 41배, 초콜릿 20.7배, 스낵류 11.8배, 안주류 8.5배, 도시락·김밥을 포함한 간편식은 4.9배 올랐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불꽃축제를 앞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집기와 인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구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불꽃축제 당일인 지난 5일 올해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점포 20여 곳의 매출액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븐카페와 군고구마,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액은 같은 기간 약 50배씩 늘었고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 매출액도 30배가량 증가했다. 돗자리와 무릎 담요는 각 70배,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주변용품도 매출액이 60배 정도 늘었다. 생수, 음료 등은 매출액이 약 30배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