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KAI,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위한 기술 협력 MOU

2024-10-04 11:32

10월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KADEX 2024 사브(Saab) 부스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 고정익사업부문 부사장(사진 좌측)과 마커스 보글정 (Markus Borgljung) 사브 감시정찰사업본부 부사장(사진 우측)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사브(Saab)]
사브(Saab)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 항공통제기 2차 사업 및 향후 국내 사업에 대한 산업 협력과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지난 2일 국제방산전시회 'KADEX'에서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고정익사업부문 부사장과 마커스 보글정(Markus Borgljung) 사브 감시정찰사업본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MOU는 사브의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선정과 계약 수주 시 사브와 KAI 양사간 산업협력 의지를 보여준다.

사브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에 현존 유일의 최첨단 미래형 항공통제기 솔루션인 글로벌아이(GlobalEye)를 제안했다. 현재 생산 및 계약, 운용 중인 글로벌아이는 현존하는 그 어떤 플랫폼보다 높은 가용도, 향상된 가동률, 길어진 임무 체공시간, 낮은 비용 및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른 협력 사항은 Global 65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글로벌아이 특수 임무 항공통제기로 개조함에 있어 기체 및 항공역학 개조, 시스템 설치, 테스트 및 통합 등이 속하며 이들 분야의 역량 구축을 위한 광범위한 교육 및 기술지원 패키지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KAI는 글로벌아이의 추후 개조 및 수리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10월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KADEX 2024 사브(Saab)와 항공우주산업(KAI) 업무협약식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브(Saab)]
마커스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 레이더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고, 한국이 공중 감시 분야에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기술 이전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호 KAI 고정익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항공통제기 2차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잠재적 국내 항공통제기 및 미래 특수 임무 항공기 사업에서도 사브와 KAI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번 기술 이전을 활용해 앞으로 특수 임무 항공기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는 글로벌아이 개조와 더불어 한국 항공통제기 관련 잠재적 수요에 대한 활용 및 미래 국내 사업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이전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절충교역은 특수임무 항공기의 설계 및 개조, 임무 시스템 통합, 테스트 등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어 KAI는 한국의 여타 특수 임무 항공기 사업에도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브는 KAI의 특수 임무 항공기 개조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핵심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KAI는 적시에 항공통제기를 한국 공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사브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