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 첫 개최…"다층 안보협력 강화"

2024-10-03 16:20
박안수 총장 "지상군 차원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 중요"

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가 3일 대전에서 처음 개최됐다. [사진=육군]

육군은 제1회 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 지지 여건을 조성해 역내 위협 공동 대응을 위한 다자·다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육군에 따르면 제1회 한-아세안 육군참모총장 회의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말레이시아 모하메드 하피주딘 빈 잔탄 육군참모총장, 필리핀 로이 갈리도 육군 사령관, 캄보디아 마오소판 육군 사령관, 베트남 응우엔 반 응으이 부총참모장 등 각국 육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1세션 '역내 안보상황 평가'와 2세션 '지상군 차원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역내 안보 환경의 복합적인 도전 요소가 증대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 간 보다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육군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무기 체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국가별 맞춤식 방산 협력 등 후속 패키지 지원을 통해 각국 육군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육군은 이번 첫 회의를 계기로 장차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 다차원적 안보 협력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안수 총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지정학·지경학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계된 만큼 지상군 차원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는 안보 도전 요소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한-아세안 협력이 아세안을 넘어 세계 평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총장은 회의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과 양자 대담을 갖고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 교류·협력 강화와 방산 협력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