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막내' 토스뱅크 출범 3주년…"주담대 확대는 숙제로"
2024-10-03 18:00
출범 22개월 만에 분기 흑자…카뱅과 비슷한 성장세
지난달 고객 수 1110만명 달성…케뱅 수치 따라잡아
주담대 상품 출시는 미뤄져…건전성 확보는 숙제로
지난달 고객 수 1110만명 달성…케뱅 수치 따라잡아
주담대 상품 출시는 미뤄져…건전성 확보는 숙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막내' 격인 토스뱅크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인터넷은행 대비 비슷하거나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출 상품군에 다양성이 떨어져 향후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일 토스뱅크는 영업 개시 3주년을 맞는다. 토스뱅크는 2021년 6월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후 같은 해 10월 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범 3주년을 맞은 토스뱅크의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흑자 전환 시점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22개월 만인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8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성장세다. 출범 초기 인프라 투자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카카오뱅크는 출범 20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첫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신 잔액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토스뱅크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32.5% 늘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9월 주담대 출시 전 단계로 여겨지는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이 출시된 후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토스뱅크 대출 상품군 중 안정적인 수익원을 보장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새로운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타 인터넷은행들도 출범 후 5년 뒤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비춰볼 때 토스뱅크가 올해 안으로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