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경쟁력 있는' 노인 일자리 8380개 창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노인 일자리 8380개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공공형 사업에 1270개를, 민간형 사업에 1110개 등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수치로, 경기도 내 시군 중 최대 규모이다.
시는 노인 인구 증가와 높은 빈곤율로 인해 노인의 사회 참여와 일자리 중요성이 높아져 노인 복지 수요 증가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02만4000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노령화로 65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내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현금 지출 중심의 '퍼주기식' 복지로는 재정적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져 노인들이 경제적 자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를 넘어 자기 개발, 교육·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환 시장은 "공공 부문에서 지원하는 공공형 일자리의 경우 대부분 노동시간과 기간에 제약이 있어 지속적인 소득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 확보가 중요한 만큼 경쟁력이 있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일자리를 지속해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공공형 2개 사업 분야에 일자리 8380개를 창출했다. 공익 활동 6000개, 사회서비스형 1270개 등이다.
또 민간형 사업 분야인 제조 판매, 매장 운영, 서비스 제공, 취업 알선 등에 1110개도 확보했다.
사업 참여 대상은 주로 65세 이상이고, 월 근무 시간은 30시간이다.
시는 사업 유형에 따라 참여 연령, 근무 시간, 급여 수준에 차이를 뒀다.
다만, 사업 참여 기간을 늘리고자 시니어클럽, 고실버인력뱅크 등 노인 일자리 기관 3곳과 노인종합복지관, 3개구 노인지회 등 11개 기관으로 제공 기관을 확대했다.
이동환 시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소일거리를 제공해 생활의 활력을 더하고, 소득 창출로 경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라며 "단순노동 중심의 공공 부문 일자리 사업을 탈피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행주농가, 할머니와 재봉틀, 시니어 편의점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다.
행주농가 사업단은 HACCP 인증을 취득한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한다.
파주시 농협 로컬푸드 매장까지 총 18곳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쿠팡, 경기도 주식회사 착착착 등 온·오프라인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스틱형으로 제품을 생산했고, 이는 판매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 생산 포장 용기와 라벨 등에 디자인을 덧입히고, 고급화 전략까지 추진하며 제품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매월 성분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생산품 관리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게 했다.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은 재봉틀을 이용해 조끼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의류도 수선한다.
고정적으로 시가 셋째 이상 자녀 출생신고 시 주는 탄생 축하 선물인 '다복 꾸러미'도 제작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양장점 등 봉제 관련 직종에 종사했던 노인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며 경력 단절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력을 연결까지 해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다.
시는 시니어클럽과 전국 최초로 'GS25 시니어 편의점' 운영도 시작했다.
경기도 노인 일자리 시범 사업으로, 관내 2개 GS25 편의점에 노인 28명이 참여한다.
시니어 편의점은 기업은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고, 노인들은 일하며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은 생산한 제품 판로 개척에 나서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시니어 편의점의 경우 판로 개척의 부담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시의 이런 사례는 지난 8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4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