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금투세 내주 결론낸다..."국감 전 당론 결정 가능성"

2024-09-27 21:30
김민석·이언주 '금투세 유예' 입장에...당내 변화 감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뉜 토론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을 이르면 다음주에 낼 것으로 보인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금투세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다음 주 중 (금투세 시행인지 유예인지) 결과가 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지난번에 디베이트(토론)는 한 번 했고, (금투세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다음주 중에 의원총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국정감사 전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한) 당론 결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지, 유예할지를 두고 토론회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석 수석최고위원부터 이언주 최고위원도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유예로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당내 중진 의원인 정성호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금투세 유예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키는 게 아닌가"라며 '폐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같은 당 박선원 의원도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금 토론회 이후에 증세 유예팀이 더 강해졌냐, 시행팀이 강하냐 하는데 대체로 유예팀의 입장이 조금 더 의원님들 사이에서 퍼져 있다"며 "그래서 (당론) 방향을 잡기가 조금 용이해졌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