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의 전설, 위너스맨 29일 영예로운 은퇴식
2024-09-26 15:33
G1 그랜드슬램 달성한 위너스맨, 4년간의 대장정 마무리
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로 쓴 명마 위너스맨이 오는 29일 은퇴식을 갖고 영광스러운 경주마 생활을 마무리한다.
위너스맨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치러질 은퇴식을 끝으로 경주로를 떠나며, 수많은 경마 팬들의 아쉬움 속에 그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너스맨은 지난 2020년 7월 데뷔한 이후 약 4년 동안 29경기에 출전해 18번의 우승을 거두며 승률 62.1%, 복승률 75.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22년 한국 최고 씨수말 ‘머스킷맨’의 자마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데뷔 무대에서 15마신 차로 대승을 거둔 후 3연승을 이어가며 그 이름을 각인시켰다.
위너스맨의 경주 성적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 올린 수득 상금도 경마 역사에서 남다르다. 경주마 생활 동안 쌓은 수득 상금은 약 48억원으로,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 기록이다. 위너스맨은 단순히 우승마를 넘어, 경주마로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룩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부터 장기간의 휴양을 다녀온 위너스맨은 지난 8일 국제대회인 코리아컵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성적은 최하위로 마무리됐지만, 위너스맨의 마지막 경주로에서 보여준 투혼은 경마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운영부 관계자는 “위너스맨은 한국 경마 역사상 유례없는 공로를 세운 경주마로, 이번 은퇴식은 그동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위너스맨의 마지막을 경마 팬들과 함께하며 그의 은퇴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너스맨의 은퇴는 단순한 한 마리 경주마의 퇴장이 아니라, 한국 경마계에 큰 획을 그은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