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린대로 BRT 준비 '착착'

2024-09-26 15:12
설계안 완료…연내 현재 착공 위한 행정절차 추진

전주시청 전경[사진=전주시]
전북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바꾸는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삶을 바꿀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추진하는 기린대로 BRT(버스중앙차로제) 사업에 대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현재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당장 호남제일문부터 한벽교까지 10.6㎞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는 기린대로 BRT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지난 3일 준공 접수됐으며, 지난 4일 열린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설계안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시는 단순히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혼잡지역(상습 정체 지점, 혼잡교차로 등)의 교통체계를 우선 개선한 후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기존 자가용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설계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실시계획 승인 및 고시 △2단계 중앙투자심사 △건설기술자문, 원가심사, 계약심의 등의 공사발주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예산과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한벽교~추천대교(1·2공구)까지 준공하고, 나머지 3공구는 오는 2026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시는 BRT가 전주의 오래된 교통체계를 바꾸는 사업인 만큼 다양한 홍보 채널 구축을 통해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왔다.

먼저 지난 5월부터는 정류장 주변과 지역행사 등에서 약 1100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1:1 홍보를 진행했으며, 동별 통장설명회와 노인복지관에 찾아가는 설명회를 51회 진행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기수별 35명 정도 참여한 3차례의 시민워크숍을 통해 설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기린대로 상가 900곳을 방문해 설명하는 현장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4일에는 ‘교통이 바뀌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를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참석한 150여 명의 시민들에게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의 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시민들은 찾아가는 설명회와 시민워크숍,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공사 기간 통행 불편 최소화 △중앙버스정류장의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기존 가로변 정류장 활용방안 마련 △BRT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요구 △택시업계 지원방안 필요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13개 초등학교 대상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추진
전북 전주시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부터 확보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보조금 9억원을 활용해 1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로 교통안전시설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오는 10월 중 용화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어린이보호구역 시인성 강화를 위한 옐로카펫을 설치할 예정이다.

‘옐로카펫’은 어린이호보구역 내 횡단보도와 맞닿은 보도와 벽면에 노란색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76.4%가 옐로카펫의 감속 유도 효과를 체감할 정도로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옐로카펫 설치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차량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인도변 방호울타리 △악천후 시 시야 확보를 돕는 LED 바닥신호등 설치 △차량 접근을 차단하는 교내 전용보행로 조성 등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위해 안전 지도 인력을 배치해 꼼꼼한 현장관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하반기 개학 시기에 맞춰 등하교 시간대 교통지도와 안전교육을 지원할 스쿨존 어린이 안전지킴이를 투입했으며, 현재 37개 학교에서 70명의 안전지킴이가 연말까지 사고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