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트리폴드폰은 선물용?" 암시세 폭락에 암거래상 '울상'
2024-09-25 16:38
화웨이 메이트 XT 암시세 폭락
대부분 판매 당일 선물용 구매
화웨이 출하물량 조절 나설 듯
대부분 판매 당일 선물용 구매
화웨이 출하물량 조절 나설 듯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화면을 두 번 접는 이른바 트리폴드 폰(Tri-fold, 3단 접이식)이 공식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다.
25일 홍콩 명보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 셴위 등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화웨이 트리폴드폰 '메이트XT 페이판다스(非凡大師)'에 붙는 프리미엄은 공식 판매 당일까지만 해도 수 만 위안에 달했으나 현재 2000~3000위안(약 57만원)에 불과하다.
메이트XT 폰 가격은 256GB 모델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모델 2만1999위안, 1TB 모델은 2만3999위안이다. 공식 판매 당일에만 이들 폰 가격은 수 만 위안 프리미엄이 붙으며 암시장에서 판매가의 서너배에 달하는 최고 10만 위안에도 팔렸다.
특히 트리폴드 폰이 공식 판매 후 불티나게 팔릴 것에 대비해 미리 폰을 사재기했던 중국 암거래상, 이른 바 '황뉴(黃牛)'들은 울상이다.
명보에 따르면 한 황뉴는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20일 메이트XT 폰 공식 판매 당일 고객이 9만 위안에 폰을 사갔다"며 "하지만 이틀이 지난 22일 판매가는 4만 위안, 24일엔 3만 위안까지 매일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황뉴는 15개 메이트 XT폰을 사재기 했다가 현재까지 20만 위안(약 3791만원)어치 손해를 입었다고도 했다.
한 휴대폰 판매업자는 "가격이 출렁이면서 화웨이가 출하 물량을 조절해 시세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화웨이 메이트 XT는 20일 공식 판매 전 사전 예약 구매자만 600만명 이상에 달했다. 다만 보증금 없이 사전 예약을 받은 게 아니라, 이것이 실제 구매량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