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수현 "김희애, 포스 넘쳐…입 떼기 어려웠다"

2024-09-24 17:39

[사진=연합뉴스]
배우 수현이 김희애와의 연기 호흡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헤르만 코흐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수현은 나이 차가 많은 남자 '재완'(설경구 분)과 재혼한 '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동서 '연경'(김희애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한 비웃음이 되곤 하지만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이후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게 된다.

이날 수현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할 때 '이 텐션을 뚫고 언제 입을 떼느냐'가 가장 고민이었던 것 같다. 제일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극 중 '지수'의 대사들이 뜬금없는 타이밍에 나온다. 선배들이 감정 연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 텐션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더라. 특히 김희애 선배님은 포스가 있으셔서 쉽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이어 "'지수'는 어린 엄마로, '연경'을 보며 성숙한 엄마에게는 이런 감정도 있나? 알게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소심하게나마 '이게 맞다'고 호소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그런 입장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9일 극장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