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LG 총수들, 체코서 경제협력 논의…현지사업 점검도

2024-09-23 17:10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해 원전과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체코 방문 기간 현지 법인의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은 1990년 8월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체코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간 46만대씩 생산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주재했다. 그는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EV) 생산거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의 체코 시장 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LG는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체코에는 LG가 2018년에 인수한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가 생산법인과 연구개발(R&D)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포스코그룹의 경우 브르노공대와 철강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현지 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재계 총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