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국제사회와 통일 독트린 후속 조치 내실 있게 추진할 것"

2024-09-23 16:32
통일부, 주한대사·국제기구 초청 '통일 독트린' 설명회
외교부도 평화클럽 소속 외교단에 한반도 정세 공유
이준일 국장 "국제사회,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해야"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23일 "국제사회와 함께 통일 독트린의 후속 조치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경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주한대사·국제기구 대표 초청 8·15 통일 독트린 설명회' 인사말씀을 통해 "통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에 직결된 사안으로서,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책설명회는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다미르 쿠센 크로아티아 대사를 비롯한 주한대사 및 국제기구 한국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의 의의와 주요 골자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8·15 통일 독트린을 두고 "역대 정부가 계승해 온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골간은 유지하면서 시대적 요구와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 이를 보완했다"며 "과거 통일구상이나 선언과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째로는 북한 정권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또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 지금 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며, 남과 북을 넘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외교부도 '평화클럽' 소속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클럽은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 공관을 둔 20개국 대사관과 외교부 간 협의체다.

이날 한반도 정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에게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 공개 △쓰레기 풍선 살포 등 최근 북한이 자행하는 복합 도발을 언급하고, 국제사회가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해 북한의 그릇된 행동을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8·15 통일 독트린을 통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