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3기 신도시 속도 내지만...건설사들 외면은 여전
2024-09-24 14:29
인천계양 본청약 30일 시작…2026년 12월 입주
LH, 내년까지 담당공구 16곳 부지조성공사 돌입
공사비 상승에도 낮은 분양가에 건설사 참여↓
LH, 내년까지 담당공구 16곳 부지조성공사 돌입
공사비 상승에도 낮은 분양가에 건설사 참여↓
지지부진하던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0일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된다. 부지조성 공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낮은 수익성 탓에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에 소극적인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인천 계양 A2·A3블록 본청약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이곳은 지난 3월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이 이뤄진 곳이다.
입주 예정 시기도 가장 빠른 2026년 12월이다. 2018년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토지 보상 문제와 부지 조성 지연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주택 공급이 마침내 시작되는 것이다. 17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는 당초 2025년 입주 예정이었다.
LH는 3기 신도시 16개 공구 가운데 9개 공구에서 부지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2개 공구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5개 공구에서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 남양주 왕숙·남양주 왕숙2·하남 교산·부천 대장·고양 창릉과 인천 계양 등 6개 지구의 24개 공구(3146만㎡) 가운데 74%인 16개(2339만㎡)를 LH가 맡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도 지난 6월 3기 신도시 담당 공구 가운데 처음으로 하남 교산 1공구 공사에 들어갔다.
3기 신도시 공식 누리집을 보면 남양주 왕숙과 왕숙2, 하남 교산 신도시 준공 시기가 2028년 12월이다.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2029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LH가 올해 진행한 9건의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가운데 건설사 2곳 이상이 뛰어든 곳은 1곳에 불과하다. 해당 공모 중 부천 대장이 포함된 사업은 세 차례 공모한 끝에야 참여 건설사를 찾을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신도시는 일선 건설사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공사비와 분양가 현실화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