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이트서만 개인정보 135만건 유출...원인은 해킹

2024-09-22 09:57

[사진=연합뉴스]

한 공공협회 사이트에서만 개인정보 135만건이 유출되는 등 올해 들어 대규모 유출 사고가 매우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이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개인정보 유출 신고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지난해 352만건, 올해 7월까지 186만6000건 유출 사고가 신고됐다.
 
지난해 659만1000건이었던 민간기업은 올해 7월까지 592만2000건으로 신고 건수가 급증세를 나타냈다.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관 또는 기업 수는 공공기관이 지난해 31곳, 올해 7월까지 67곳이었고, 민간기업은 지난해 277곳, 올해 7월까지 115곳으로 파악됐다.
 
올해 7월까지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사유를 보면 공공기관에서는 업무 과실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간에서는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민관을 통틀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곳은 A협의회로 135만3000건이 유출됐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B사에서도 100만건이 유출됐다.
 
이어 C대학교 32만2000건, 관광 플랫폼 D사 20만건, E의료재단 19만건, F교육청 11만6000건, G카드 7만5000건, H상조 3만7000건 순으로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이 신고됐다.
 
개인정보 유출은 업무상 과실 때문이었던 G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해킹이 원인이었다.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출된 기관이나 기업명이 대부분 드러나지만, 당국은 이를 정식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늘어나는 개인정보 유출 및 대책과 관련해 박 의원은 "매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땜질식 대처만 이뤄지면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국내 웹사이트상 개인정보 노출 게시물을 탐지한 현황을 보면 공공기관의 경우 지난해 1400건, 올해 8월까지 1000건, 민간기업은 지난해 1만6400건, 올해 8월까지 1만1900건이었다.
 
올해 가장 많이 탐지된 개인정보는 휴대전화 번호로 7600건에 달했고 주민등록번호 3900건, 계정정보 900건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