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HPSP, 고객사 다변화 시작…투자의견 매수"

2024-09-16 08:42
투자의견 하향 조정

[사진=HPSP]
흥국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HPSP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HPSP의 3분기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2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는 메모리 투자의 회복과 더불어 중화권의 반도체 설비 투자 증가로 인해 신규 고객사향 매출액이 유의미하게 반영되어 ASP의 믹스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차세대 HBM을 위한 D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설비투자는 필수"라며 "D1c에서 미세화로 인한 디램 신규 고객 확보는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HPSP가 보유한 고압수소열처리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본딩을 활용해 향후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PSP가 가진 기술 독점력과 모든 탑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화궈 고객사 확대와 신규 장비에 대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5일 HPSP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10% 하향 조정한 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PSP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56억원을 22% 하회했다"며 "파운드리 고객사가 대부분인 HPSP의 특성 상 메모리보다 뒤늦게 투자를 조정한 영향이 이제야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PSP는 고객사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며 "로직과 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분야에서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세컨 티어 고객사로의 확장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 신규 고객사들 모두 최선단공정용으로 장비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장비 ASP의 상
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신규 장비인 산화막 장비는 고객사 팹에서 인증을 진행하는 온사이트 퀄리피케이션을 7월부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HPSP의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70% 이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상반기가 특히 안 좋았던 이유는 작년 하반기 메모리 매출이 감소하는 데 이어 파운드리 매출 감소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실적 회복기에는 먼저 줄어든 메모리부터 매출이 증가해 파운드리 주력 고객사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