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성동박적층판 공장 준공…AI 고객 수요 선제적 대응

2024-09-12 09:22
캐스팅 타입 FCCL 제품 생산
설계단계부터 디지털 기반 조성

㈜두산이 하이엔드 FCCL 공장을 지을 예정인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전경. [사진=㈜두산]


두산은 12일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내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8만2211㎡(2만486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3930평) 규모다.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문홍성 두산 사장, 유승우 두산 사장 등 100명이 참석한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웨어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제공장에서 제조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폴리이미드(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라미네이션 타입에서 PI필름 역할을 하는 PI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두산은 두 가지 공법을 모두 확보했다.

유 사장은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두 가지 FCCL 공법을 모두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공장 최적화와 사업을 조기 정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