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약속대로 추진

2024-09-11 16:19
공공기관 이전 약속대로 단계적 진행...투자 늘리고 규제 줄일 것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번 정부에서 안되면 다음 정부에서 추진

1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대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경기북부의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에 중점을 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1년전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 투표를 중앙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며 "360만 경기북부 주민의 염원,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일언반구도 없이 묵살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겠다.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며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에 생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동북부 공공의료원과 북부권역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우선 추진한다"면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한다"며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의견을 반영해 후보지를 복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기도의 대표 반려동물 테마파크, 경기북부 ‘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한다"며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로 경기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북부주민과의 약속’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북부 이전을 포기했다는 오해가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약속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로 이전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계획대로 모두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북부주민의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열겠다며,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철도)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하겠다. 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해 경기북부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글로벌 투자유치로 앵커 기업과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 경기북부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서 "5.5만평 AI문화산업벨트에 AI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약 2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투자 협의 중에 있다"며 투자를 늘리고 규제는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문화산업벨트는 당초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K-컬쳐밸리’와 연계해 경기북부의 주요 산업벨트로 성장할 것이다"며 "K-컬처밸리는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할 수 있는 방법과 가능하다면 민간 참여를 보장하면서 모든 문을 열어 원안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협약 권한을 시장·군수에게 확대했다"면서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요청해 왔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일괄해서 타결하는 것도 저희가 추진했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의 길을 가겠다.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시대’ 반드시 열겠다"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 141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