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내달 11일까지 시높시스·앤시스 기업결합 관련 의견 청취

2024-09-11 10: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11일까지 시높시스와 앤시스의 기업결합에 대한 경쟁사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높시스와 앤시스는 반도체 칩 설계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다. 앞서 시높시스는 지난 5월 앤시스의 주식 100%를 취득하겠다는 신고를 공정위에 접수한 바 있다. 거래 금액은 350억 달러를 규모다.

EDA 소프트웨어는 복잡하고 다양한 반도체 칩 설계의 자동화를 구현한 소프트웨어로 반도체 칩의 설계와 설계된 칩의 기능적·물리적 검증을 위한 툴 일체를 포함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반도체 칩 설계 과정에서 사용되는 EDA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 방해 등을 통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거나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AI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등 향후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 될 첨단 반도체의 설계·생산 과정에서 EDA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커질 전망이다. 최근 관련 시장 규모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기업결합이 경쟁 상황에 미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다방면의 검토가 필수다.

이에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한 EDA 소프트웨어 상호운용성 저해 가능성, 본건 기업결합의 예상 효과 등을 두고 경쟁사와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기업결합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우편이나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