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실릴콘투, 추석 이후 소비 효과로 재반등 예상"

2024-09-11 09:04

사진=실리콘투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실리콘투의 주가는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전후로 예정된 소비 행사(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이후 물량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며 "주가 하락의 원인은 기업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8월에 섹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뷰티 기업들의 실적(엘프뷰티, 울타뷰티)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도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8월 미국 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7월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중 한국 제품의 비중이 감소했지만, 8월에는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실리콘투는 지난 6월 싱가포르와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 향 비중은 각각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매출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8월에 이벤트 부족과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점 대비 21% 하락했다"며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추석 전후로 다가오는 소비 행사(10월 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비미국 지역에서의 양호한 성과를 고려할 때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