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前 네덜란드 총리 접견…"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 위해 협력 중요"

2024-09-09 20:59
"ASML 성공 사례 지켜보며 개방성·창의성 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법학교수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얀 페이터 발케넨데 전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을 비롯한 경제 안보, 공급망 분야 공조 강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발케넨데 전 총리와 접견한 자리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케넨데 전 총리와 양국 관계, 기후·환경 위기 대응 협력과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 중이며, 저탄소·친환경 녹색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이 반도체 동맹을 체결하고 협력의 장을 확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ASML의 성공 사례를 지켜보면서 기술과 문물을 융합해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네덜란드인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이 소중한 수확"이라고 언급했다.

발케넨데 전 총리는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기후·환경 위기 대응에 있어 한국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면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발케넨데 전 총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더 연계돼 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내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