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0%대 물가 상승률에 혼조...민영병원 관련株 강세
2024-09-09 17:09
8월 CPI 0.6%↑, PPI 1.8%↓...디플레 우려 여전
9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비자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0%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누른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32포인트(1.06%) 하락한 2736.49, 선전성분지수는 67.50포인트(0.83%) 내린 8063.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38.39포인트(1.19%) 밀린 3192.95,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97포인트(0.06%) 뛴 1539.04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CPI는 춘제(설)가 있었던 지난 2월 명절 효과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7%보다는 0.1%포인트 낮았던 데다 여전히 0%대에 머물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로이터는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인 실업, 부채 우려, 높아지는 무역 긴장 속에서 중국 경제가 더 많은 (부양)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고 짚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석탄·석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차이신은 PPI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더해 글로벌 시장 둔화 역시 관련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키웠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 및 그에 따른 미국증시 급락 여파 속에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60% 밀린 1만7165.57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석유 기업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석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