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전기차 급성장… 글로벌 우위 위해 정책 지원 절실"
2024-09-09 11:00
글로벌 전기차 '캐즘'에도 지난해 中전기차 수출 약진
공급망 수직통합·해외거점 확대 등 체질강화 주효
공급망 수직통합·해외거점 확대 등 체질강화 주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산업 약진 배경에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적 전략과 공격적 투자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간한 '중국 전기차 혁신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기차 수출과 내수판매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69.9% 증가한 341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에너지차 내수판매 비중은 31.6%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금년 7월에는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상회하며 51.1%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 혁신성장의 원인으로 △공급망 수직통합 △해외거점 확대 △과감한 R&D 투자를 꼽았다.
공격적인 해외거점 확대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야디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 거점인 태국을 겨냥해 4개 모델을 출시하고, 올 7월부터 연산 15만 대 규모의 라용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브라질 전기차 공장 완공에 이어, 헝가리‧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R&D 투자규모와 인력도 역대급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야디의 작년도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95억 7000만 위안(약 7조 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4.7배 증가했다. 비야디는 2023년 말 기준 총 4만 8000건 특허를 출원했으며, R&D 인력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