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방패막이로 든든하냐"…韓 축구, 높아지는 비난

2024-09-06 15:05
피파랭킹 76계단 차이나는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

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왼쪽부터) 이강인,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가 5일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축구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6일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자 축구 대표팀과 관련한 5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4개의 게시물은 오는 10일 펼쳐질 오만 원정 경기에 대한 글이었다. 

나머지 1개의 게시물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게시물이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손을 맞잡는 단 2장의 사진을 올리며 축구협회는 '존재 자체만으로 든든'이라고 적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이 게시물을 본 축구 팬들은 분노가 폭발한 듯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팬들은 "민심 안 좋으니까 선수 판다", "선수 앞세워서 물타기 한다", "(선수가) 방패막이로 든든하다는 말이냐", "탁구로 두 선수 방패 세우더니 갑자기 존재만으로 든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탁구' 때문에 충돌했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클린스만 전 감독이 축구 대표팀의 내홍을 직접 영국 매체 '더 선'에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전 한국(23위)과 팔레스타인(96위)의 전력 차이가 크게 나 축구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한국이 다득점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감독 선임은) 결정됐다. 저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염치없지만 진심 어린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아쉽고 화가 나겠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