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AI 대표도시'로 광주 점찍었다...실증단지 조성·영재학교 설립 속도

2024-09-05 15:32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AI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 놓겠다"며 광주광역시를 ‘AI(인공지능) 대표도시’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광주에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AI 과학영재학교 개교 등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5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AI집적단지 1단계)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는 2020년부터 광주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 시행 5년 차를 맞이했다.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AI 기업 120개를 유치하고, AI 사관학교를 통해 산업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실무 인력 600여 명을 배출하는 등 비수도권 최초로 AI 혁신 생태계 초기 기반을 조성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1단계 사업 성과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함께 기획했으며, 전국의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험·검증할 수 있는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광주 도심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또 AI 인재 조기 확보를 위한 AI 과학영재학교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첨단 과학기술 R&D(연구개발)를 수행하는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 중 한 곳인 GIST 부설 형태로 과학영재학교를 신설하고, 고등학생 단계부터 고급 인재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계획 기준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468 외 21필지에 총 150명 규모(통상 개념 학년당 50명 기준) 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제·무학년제 적용 △AI 분야 특화 교육 및 GIST 등 과학기술원 연계·협력 프로그램 도입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 마련·시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 목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만의 다양한 교육과정 특성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AI 과학영재학교와 관련해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