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주당 '尹 탄핵 시사'에 발끈..."괴담·궤변에서 못 헤어나와"

2024-09-04 16:56
박찬대 "민심 계속 역행한다면 결국 불행한 전철 밟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겨냥한 발언을 한 것에 "민주당이 괴담이나 궤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가) 헌법을 거론했는데, 이 부분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위헌·위법적 법안을 발의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을 유도했고,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수사 검사를 국회로 불러서 청문회를 열었다"며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고, 판사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면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은 면책특권 뒤에 숨는 당의 원내대표가 법을 거론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그분이 말하는 시민의 눈높이 정신인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윤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윤 대통령이 헌법에 어긋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의 헌법 위반은 탄핵소추 사유다.
 
특히 그는 "우리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행한 전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대통령실은 박 원내대표가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여야는 의료 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일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여야 간에 먼저 협의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