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의료대란' 아우성…"尹, 잘못된 보고 받는 듯"
2024-09-04 10:28
안철수 "의대 병원 곳곳 문 닫거나 제대로 작동 못해"
유승민 "전공의 돌아오게 만들 책임, 대통령·총리·장관에게 있다"
유승민 "전공의 돌아오게 만들 책임, 대통령·총리·장관에게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로부터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4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는) 잘 정비된 병원을 방문하고 그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보다 심각한 곳이 지역"이라며 "충남대, 충북대, 단국대 의대 병원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못하다 보니 응급환자들이 경기 남부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원인 제공이 어디서 시작이 됐는가를 보면 갑자기 (정부에서) 의사들과 전혀 상의 없이 2000명에 해당되는 의대 정원 증원을 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의대 정원이) 3000명이다. 거기에 내년에 1500명 정도 증원을 한다고 한다"며 "그리고 이 아이들이 올해 수업을 안 받으니까 다 유급할 것인데 그러면 또 3000명이 내려와서, 다 합하면 7500명을 교육시켜야 하는데 의대 교육은 법대 교육 등 다른 교육과 달리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발언들을 소개하며 "국정에 무한책임, 최종책임을 졌다는 분들의 입에서 며칠 사이에 쏟아져 나온 말"이라며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그는 "의료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만들 책임은 바로 대통령·총리·장관에게 있다"며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은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또 "지금도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지 않고, 총리, 장관들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실수나 하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