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일 文예방...당차원 '文 검찰수사 대책기구' 검토

2024-09-02 13:09
박찬대 "김건희 여사만 '법 앞의 평등' 예외인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는 당초 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한 바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신임 당 지도부는 8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오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인사를 나눈다.
 
아울러 민주당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치졸한 정치보복"이라며 당 차원 대책기구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 관련된 전 정부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대책기구 구성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도는 마당에 국민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악랄한 정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휴대전화까지 반납하면서 황제 출장 조사를 한 검찰이 야당 인사들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 앞의 평등'을 주장한다"며 "만인이 평등하다면서 유독 김 여사만 예외"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향한 전형적인 망신 주기로, 국정 실패에 대한 국민의 여론과 관심을 돌리려는 눈속임 공작 수사"라며 "이런다고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