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석 경산시의회 의원 "고산초등학교 내 비석군 방치 중...경산시 이전 관리" 주장

2024-09-02 16:11
경산시 집행부와 시민들의 경산시 문화재에 대한 관심 촉구

권중석 경산시의원[사진=경산시의회]
경북 경산시의회 권중석 의원이 2일 경산시의회 257회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경산시 관련  문화재의 관리에 힘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의원은 5분 발언에서 대구 수성구 고산초등학교에 있는 비석의 존재를 언급하며 그 유래와 보존 실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권의원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고산초등학교 교정안에 위치한 9기의 비석은 조선후기 경산지역의 흉년에 백성을 구휼하고 감세정책을 펴는 한편 농업의 진흥과 전염병의 창궐을 막아 백성의 삶을 편안하게 한  종이품 봉상사 제조 서상하 송덕비, 현령 이후헌소 청덕 선정비등 총9기의 비석이 모여 있다.  

권 의원은 "이들 송덕비등의 주인공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던 경상도관찰사, 경산현령들로서, 이런 비석을 대구시에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경산시립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존 관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대구시 수성구 고산동을 비롯해 사월까지는 1981년 7월 대구직할시 수성구로 편입되기 전에는  과거 경산군 고산면 지역으로 경산시와 관련된 많은 자료가 산재 돼 있고 그 관리의 상태도 부실한 실정이다.

이번에 권 의원이 이전 관리를 주장한 고산초등학교 안의 비석들도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것을 1978년 지역단체 고산회가 현재 위치인 고산초등학교 내에 옮겨와 지금의 비석 군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져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아울러 권 의원은 고산초등학교 안의 비석 군 이외에도 여러 문화재가 방치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밝히며 경산시의 체계적인 관리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현재 경산시의 문화재 관리실태를 지적하며 "지정 문화재 위주의 관리가 행해지다 보니 비 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리는 손을 놓고 있다"고 하며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잘 보존해 후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있고,지역이 발전하고,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역사와 문화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만큼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지역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잘 보존해 다음 세대로 계승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 비춰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고산초등학교 비석들을 장기적으로는 대구시 수성구와의 협의를 통해 경산시립박물관으로 이 전해 관리ㆍ보존하는 방안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향후 관리 방안을 제시 했다.

권 의원은 경산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산시립박물관'에는 조선시대 후기부터 개항기까지의 경산현령, 경산군수 등 지방관 선정비 경산 출신 인물의 공적을 기린 공덕비 등 10기를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야외 전시장에 비석별로 안내판도 함께 설치해 박물관을찾은 관람객들이 경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기 쉽고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고산초등학교의 비석들도 이들과 같이 보존 관리 전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산시 집행부에서도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힘써 줄 것을 부탁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경산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산시에는 옥곡동 경부선 옆 조선시대 옛길에 과거 경산에 부임해 선정을 배푼 수령들의 송덕비가 바위에 암각돼 있어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향토사학자들로부터 평가 받고 있으며 임란의병장으로 이름을 떨친 최문병 장군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동 시대의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해 지역의 문화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킨 경남 의령군과는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