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發 e쿠폰 거래 감소 현실로… 사태 전보다 46% 줄어

2024-09-02 12:00

 
7월 온라인 쇼핑 동향 [사진=통계청]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e쿠폰 서비스의 거래 감소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e쿠폰서비스 거래는 티메프 사태 발생 전 대비 46% 감소하며 크게 위축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96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182억원(5.4%)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늘었지만 e쿠폰서비스 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쿠폰서비스 분야 거래액은 517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1억원(31%) 줄었다. 특히 e쿠폰서비스 분야는 7월 초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6월 9498억원까지 성장했지만 지난달 4320억원(45.5%)이나 감소했다. 

e쿠폰 서비스 분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 거래액은 늘었다. 특히 쿠팡과 마켓컬리 등의 배송 체계가 확립되면서 식품 거래가 크게 늘었다. 7월 식품 거래액은 총 3조81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43억원(14.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음·식료품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3612억원(14.6%) 늘어난 2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331억원(15.7%) 증가한 979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패션 분야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억원(0.1%)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패션 분야 거래액은 4조3687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줄면서 패션 분야 거래액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온라인 시장에서 상품군별 거래액 비중은 음·식료품(14.2%·2조8363억원), 음식서비스(12.8%·2조5526억원), 여행·교통서비스(11.5%·2조2992억원) 순으로 높았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에서도 e쿠폰서비스 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쿠폰서비스 분야 거래액은 43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2억원(26%) 줄었고, 전월(7059억원) 대비 2679억원(37.9%) 감소했다.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5조1173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도 75.7%로 전년 동월(74.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많은 분야는 음식서비스(16.7%), 음·식료품(14.5%), 여행 및 교통서비스(10.4%) 등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초 발생한 티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에서 거래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